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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2인자의 반란, 그들이 팀 살린다.

[비즈엔터 강승훈 기자]임시완 리지 하니, 팀 성공 1등 공신

(사진=스타제국)

한국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이 점령한 지 오래다. 지상파,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는 대개 20팀 남짓. 이들 중 70-80%는 아이돌 그룹이다. 대중들은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많고, 소위 ‘꽂힌’ 멤버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낸다. 특히,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멤버는 대내외에서 ‘얼굴마담’으로 통하고, 팀 인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주목받지 못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 애프터스쿨의 리지, EXID의 하니가 대표적. 이들이 사그라지는 팀의 인기를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국의 아이들은 데뷔할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비슷한 콘셉트의 아이돌 그룹이 많아 살아남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하지만 (황)광희 활약 덕분에 팀은 살아났다. 광희는 톡톡 튀는 입담과 애드리브로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다. 그 인기는 고스란히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어졌다. 그는 SBS ‘인기가요’에서 MC로 활약했고, MBC ‘일요일이 좋다’‘우리 결혼했어요’, SBS ‘정글의 법칙’, MBC 에브리원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 등에 출연했다. 예원과는 SBS 라디오 ‘영스트리트’ DJ도 맡았으며, 영화 ‘가문의 영광5’에도 출연했다. TV 채널을 돌릴 때마다 나오는 광희, 더 이상 신비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 때를 틈타 새롭게 나타난 멤버는 임시완이다.

임시완은 제국의 아이들에서도 그리 눈에 띄는 멤버는 아니었다. 173cm, 55kg 팀 내에서도 키가 작고, 특이하지도 않았다. 이런 그가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허염 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KBS ‘적도의 남자’‘연애를 기대해’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MBC ‘트라이앵글’로 배우 입지를 굳히더니, tvN ‘미생’에서 고졸 출신의 낙하산 장그레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애프터스쿨의 리지도 임시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애프터스쿨도 데뷔 초, 유이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귀여운 외모, 상큼 발랄한 성격,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꿀벅지’가 삼촌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만 견고해보였던 애프터스쿨도 유소영, 베카, 가희 등이 팀에서 탈퇴하면서 ‘뒷심’을 잃었다. 이 때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 리지였다. 리지는 나나, 레이나와 함께 오렌지 캬라멜로 활동했고, 2011년에는 애프터스쿨 블루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로 깜짝 변신, 신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로 활동중이다. 리지의 깜찍하고 발랄한 성격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EXID의 하니도 2인자 역습에 딱 맞는 인물이다. EXID는 신사동 호랑이가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존에 활동했던 유지, 혜연, 혜령 등이 팀에서 탈퇴하고 상당기간 활동을 쉬면서 잊혀진 그룹이 됐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지난 해 10월 누군가가 올린 EXID의 ‘위아래’ 직캠 영상이 온라인을 강타한 것.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EXID는 앨범 발매 5개월 만에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임시완, 리지, 하니 등은 보이지 않는 남다른 노력으로 스스로의 입지를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능가하는 그룹 내 또 다른 멤버들이 나올지, 이들의 인기가 어디까지 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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