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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방’ ‘쿡방’… 대중문화 새 트렌드] 맛깔나는 영화들 어떤게 있나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겉핥기 요리장면 가라~ ‘아메리칸 셰프’…하정우 ‘중식 먹방’ 살아있네~ ‘황해’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의 한 장면.

지난 1월, 영화 ‘국제시장’의 1000만 흥행 돌풍과 ‘오늘의 연애’ ‘강남 1970’ 등 화제작들의 잇따른 극장가 잠식 속에 마니아층의 관심을 받으며 지난달까지 장기 개봉한 영화 한 편이 있다. 바로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은 ‘아메리칸 셰프’다. 코미디 장르를 표방한 이 영화는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가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 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은 후 명예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다양성 영화로는 15만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관객 평점 8.1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아메리칸 셰프’의 인기 비결로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실감나는 요리 장면을 꼽는다. 이우진 영화평론가는 “‘아메리칸 셰프’는 주방의 요리 장면을 가장 사실적으로 담고 있는 요리다. 출연 배우와 스토리, 코믹 터치를 넘어선 리얼리티가 국내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먹방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음식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의 제작과 개봉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10년 영화 ‘황해’는 조선족 밀입국과 청부살인이란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도 하정우의 먹방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하정우는 ‘누구보다 맛있게’ 먹었고, 먹방 스타의 선구자로 등극했다. 하정우는 차기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도 중국 음식으로 먹방을 선보였고, 해당 음식점은 영화 개봉 후 일약 관광지로 각광받았다.

먹방의 인기가 ‘쿡방(cook+방송)’으로 확장된 것처럼, 요리를 정조준한 영화의 국내 개봉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엘리제궁의 요리사’는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평점 10점을 받으며 상업영화 속 또 다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의 고(故)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식탁을 책임진 파리 엘리제궁의 유일한 여성 요리사 다니엘레 델푀를 모델로 한 실화다. 미테랑 대통령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요리사의 노력이 사실적으로 담기며 요리 마니아들의 욕구를 제대로 만족시켜 줄 전망이다.

지난 달 12일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 역시 작은 시골마을 코모리에서의 슬로우 푸드 라이프를 담은 감성 쿡 영화다. 도시를 떠난 주인공이 슈퍼 하나 없는 마을에서 스스로 작물을 재배하고 산에서 주워온 제철 재료로 끼니를 해결하며 자급자족 삶을 시작한다. 이라가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극장판 ‘삼시세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12일 개봉한 ‘해피 해피 와이너리’는 훗카이도의 작은 시골마을인 소라치에서 포도와 밀을 재배하며 살아가는 두 형제, 그리고 우연히 그 곳을 찾아온 여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앞서 관객들의 침샘을 자극한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의 미시마 유키코 감독이 이번엔 빵 대신 와인을 선택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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