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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회' 박근형 "10대건 70대건 사랑에 대한 열정 같아" [스타인터뷰]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

▲영화 ‘장수상회’의 주연배우 박근형이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박근형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예능과 드라마ㆍ영화를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그런 박근형이 4월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장수상회’(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강제규)로 돌아왔다. “연극학도 시절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그의 말처럼 영화 ‘장수상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장수상회’는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장수마트를 중심으로 까칠한 노인 성칠(박근형)이 금님(윤여정)을 만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70대 노년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간의 작품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박근형은 “‘독짓는 늙은이’ ‘비색’의 도자기 빗는 늙은이 등의 이야기는 더러 있었지만 현대의 사랑을 주제로 70대 노인을 다룬 작품은 근래에 없었다. 1958년 연기를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장수상회’는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박근형은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70대의 사랑에 대해선 편견을 갖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그는 “10대건 20대건 70대건 사랑에 대한 열정은 같다. 초조하고 설레고 흥분되고 기대되는 감정은 똑같다”며 “젊은 날을 떠올리며 가라앉아 있는 사랑의 감정을 끄집어내야 했지만 성칠이란 인물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 ‘장수상회’의 주연배우 박근형이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박근형에게도 누구나 느끼는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 있었다. 그는 “고향이 전북 정읍인데 중학교 시절 짝사랑의 기억이 있다. 전주에서 전학 온 여학생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카드를 직접 만들어 주며 ‘널 좋아한다’고 고백하려 했다. 정작 손에 쥐어주고 도망왔다”며 “60살 가까이 되어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 그 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껄껄껄’ 웃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잠자리 스트레칭을 30분하고, 골프로 건강을 관리한다는 박근형은 tvN ‘꽃보다 할배’와 ‘장수상회’를 통해 ‘신중년 시대’의 선봉에 서 있다. “이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알아본다. 셋째 손주가 유치원에서 할아버지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한 박근형은 신중년들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노년의 이야기를 배제한 채 상업적 수단으로 편협한 소재를 가지고 가는 것은 문화콘텐츠 차원에서 손해다. 우리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걸 활용해야 한다. 이 점이 ‘장수상회’가 대중의 사랑을 받기를 더욱 기대하는 이유다”고 밝혔다.

‘장수상회’는 치열한 삶속에서 피어나는 박근형과 윤여정의 로맨스가 빛을 발한다. 박근형은 윤여정에 대해 “젊었을 때 작업을 함께 시작했던 사람이다. 그 사람의 총명함과 명석함은 익히 알고 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상식의 풍부함은 젊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처음 상대역으로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두 사람이 조화를 이뤄서 작품을 해나간다면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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