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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 ‘여왕의 꽃’이 막장이 아니라고?[배국남의 직격탄]

[비즈엔터 배국남 기자]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우리가 사는 삶이 막장 아닌가. ‘세상에 이런 일이’나 ‘실제상황’만 봐도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그것이 알고 싶다’도 그렇다. ‘여왕의 꽃’과 레나의 이야기도 막장이 아닌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 한다.”

8월 31일 막을 내린 MBC 주말극 ‘여왕의 꽃’이 막장 드라마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 드라마의 주연을 한 김성령이 한 대답이다. 김성령 뿐만 아니다. 막장 드라마의 작가로 대변되는 임성한, 김순옥, 문영남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은 한결같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 더 그악하다는 이유로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한마디로 웃기는 이야기다. 막장 드라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어서 나온 말이다. 막장 드라마의 특징은 개연성 없는 스토리, 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와 일관성 없는 캐릭터의 급변, 진부한 사건과 갈등기제, 상투적인 플롯을 기본으로 하지만 스토리와 캐릭터에 강한 선정성과 폭력성, 자극성의 극단적 투영, 인과관계와 상관없는 사랑과 화해라는 교조적인 결말 처리방식이다.

자극적인 소재를 썼다고 해서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 자극적인 소재를 전개하며 개연성 없는 스토리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여왕의 꽃’이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김성령과 기자의 입장은 정반대다. 기자는 ‘여왕의 꽃’이 막장 드라마의 전형이라고 본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부터 마지막회에서 모든 악인들이 착한 사람들로 돌변하는 도그마 결말까지 막장 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연기자들이 막장 드라마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은 한국 드라마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토리, 사건, 캐릭터의 개연성이 없으면 연기하기 힘들어요”라고 말한 최불암, 김혜자는 막장 드라마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한다.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에 대해서도 말이다. 이런 고언이 한국 드라마의 질적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배국남 기자 knba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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