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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신서유기’ 선택은 신의 한수다! 왜? [배국남의 눈]

[비즈엔터 배국남 기자]

(출처=네이버tv캐스트 '신서유기'방송 캡쳐)

“적응이 안 되네”어안이 벙벙하다. “방으로 초대한다고? 무슨 뜻이야” 무슨 말인지 모른다. 천하의 강호동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모니터 화면을 수놓는다. TV수상기가 아니다. 수많은 네티즌이 모바일과 웹을 통해 보면서 사람들이 웃는다. 바로 9월 4일 오전 10시 공개된 나영석PD와 이우정작가, 그리고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등 KBS ‘1박2일’팀이 5년 만에 다시 모여 만든 예능이다. 그런데 TV예능이 아니라 웹예능이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1화 ‘전설의 시작’부터 2화 ‘서안 땅도 식후경’, 3화 ‘신서유기 게임 설명서’, 4화 ‘레이스 전에 봐두면 좋은 이야기’, 5화 ‘드디어 중국! 삼장법사 레이스 상(上)’ 등 짧게는 3분, 길게는 13분짜리의 에피소드 5편이 선을 보였다.

웹예능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었다.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서유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바로 강호동이다.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강호동의 부활여부가 관심이었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2011년 9월 세금문제로 방송계를 1년여 떠나 있다가 2012년 11월 SBS ‘스타킹’을 통해 복귀한 뒤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KBS ‘달빛 프린스’를 시작으로 ‘무릎팍 도사’ ‘투명인간’ ‘별바라기’ 등 그가 MC를 맡았던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저하로 속속 폐지됐다. 그리고 새로운 예능 트렌드나 예능의 코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4일 공개된 웹예능 ‘신서유기’에서는 강호동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이 모니터 전편을 수놓으며 신선감을 선사했다. 늘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력한 카리스마와 예능감, 그리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프로그램을 장악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예능을 촬영하면서 이승기에게 의존하거나 나영석PD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속속 드러났다. 이러한 모습은 네티즌과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나영석PD는 지난 1일‘신서유기’ 제작발표회때 “그동안 강호동의 120%에너지 넘치는 모습만 봐왔지만 ‘신서유기’에서는 에너지가 30%밖에 없는 힘 빠진 강호동도 볼 수 있다. 강호동의 새로운 면모를 시청자나 네티즌들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 말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호동의 변신이 드러났고 침체의 늪을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1~5화에서 가장 큰 변신을 한 이는 이승기였다. 그런데 이승기의 완급을 조절하고 이수근, 은지원을 아우르며 프로그램의 유기성을 높여준 이는 바로 예능스타 강호동이었다. 이승기가 이수근을 ‘상암동 베팅남’, 은지원을 ‘여의도 이혼남’으로 칭하는 이승기를 향해 강호동읁 안절부절못하거나 “이쪽(인터넷 방송)도 공기가 있으니 적응하면 되겠지”라고 탄식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이승기의 독설을 누그려트리는 역할을 했다. 또한 강호동은 주눅이 든 이수근의 기를 살리는가 하면 은지원의 액션에 특유의 리액션으로 활기를 불어넣는 등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강호동이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선 전면에 나서 선도했다면 웹예능 ‘신서유기’에선 전면에 나서지 않고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TV가 아닌 웹과 모바일을 통해 방송되는 새로운 웹예능‘신서유기’자체가 새로운 트렌드로 강호동이 방송을 하면서 여기에 걸맞는 예능 코드와 스타일을 창출해 나간다면 분명 이전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웹과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10~30대들이 ‘신서유기’공개되자마자 큰 관심을 보이고 강호동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서유기’는 공개직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하루종일 포털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면서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강호동 역시 마찬가지다.

강호동은 제작발표회때“‘신서유기’를 촬영할 때 정신이 없었다. 동생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정신없어도 즐겁게 촬영에 임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서유기’가 방송되면서 강호동이 기존의 강점에 새로운 예능감을 추가한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오랜 부진을 털고 화려한 예능 황제로서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강호동의 ‘신서유기’의 선택은 신의 한수다.

배국남 기자 knba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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