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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프로그램 종언, 음악 버라이어티 만개! 왜?[배국남의 눈]

[비즈엔터 배국남 기자]

(출처=SBS '심폐소생송' 옥주현 린 정인 이영현)
(출처=SBS '심폐소생송' 옥주현 린 정인 이영현)
SBS ‘심폐소생송’, MBC ‘어게인 인기가요 베스트 50’ ‘듀엣가요제 8+’…올 추석 때 파일럿 프로그램 중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음악 프로그램에 서바이벌 요소나 게임방식, 스토리텔링, 복고를 가미한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근래 들어 단순한 음악 프로그램이 외면을 받고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진행자가 가수와 음악을 소개하고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단순한 형식의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생방송 인기가요’ 등 기존의 음악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시청률은 2~3%대로 그야말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가수를 소개하고 노래를 부르는 단순한 포맷의 음악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것은 음악 소비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가수들이 나와 단순하게 노래를 부르는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음악순위에 따라 MC가 가수를 소개하고 노래를 들려주는 음악 프로그램의 고정된 포맷은 급변하는 시청자의 기호와 취향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MBC의 ‘복면가왕’ , KBS의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JTBC의 ‘히든싱어’, 엠넷의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처럼 음악 프로그램에 게임, 서바이벌과 오디션, 복고코드와 스토리텔링, 미션 수행 등 다양한 예능 장치를 가미한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복면가왕’과 ‘불후의 명곡’은 ‘쇼 음악중심’이나 ‘뮤직뱅크’의 3~6배인 10~18%의 시청률을 보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이 앞다퉈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다. SBS는 이번 추석 때 반응이 높았던 ‘심폐소생송’의 정규편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폐소생송’은 음악적 완성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해 사장된 음악을 아이돌가수나 가창력 뛰어난 가수가 1절을 불러 판정단에 평가를 받은 뒤 통과하면 원곡가수가 나와 2절을 부르는 포맷이다.

90년대 잘 나가다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진 가수들을 발굴해 이들의 사연과 함께 노래를 요즘 감각에 맞게 편곡해 들려주는 역주행송을 표방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은 지난 8월 파일럿 방송을 한 뒤 조만간 정규편성 될 예정이다.

MBC 등 다른 방송사들도 시청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배국남 기자 knba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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