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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90세 송해부터 1세 기로희까지..다양한 세대 출연진 소구! 왜? [배국남의 눈]

[비즈엔터 배국남 기자]

▲90세 송해가 고정 출연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KBS '나를 돌아봐'.
▲90세 송해가 고정 출연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KBS '나를 돌아봐'.
90세 송해, 81세 이순재, 80세 신구, 78세 백일섭, 71세 조영남, 67세 김수미, 63세 이덕화, 59세 강석우, 55세 양금석, 53세 황신혜, 50세 백종원, 49세 강수지, 45세 정준하, 41세 김숙, 31세 박나래, 30세 이국주, 28세 황광희, 27세 정준영, 18세 김동현, 5세 추사랑, 1세 기로희…근래 들어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출연진이다.

이경규(56) 김국진(51) 윤종신(47) 김구라(46) 강호동(46) 박명수(46) 유재석(44) 이휘재(44) 김성주(44) 전현무(40)…KBS, MBC, SBS 등 지상파와 JTBC, tvN 등 종편과 케이블TV 등 방송에서 예능 프로그램 메인 MC로 맹활약하는 예능 스타들이다.

오랫동안 예능 프로그램은 10~20대 전유물이었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웃음의 코드 역시 10~20대를 겨냥했다. 그래서 어린이와 노년층은 물론이고 중년층 역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공감을 하거나 웃음을 짓는 경우가 드물었다. 특히 장노년층은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진의 사각지대이자 시청층의 사각지대로 굳건하게 자리 잡았다. 40대만 접어들어도 예능 프로그램 메인 MC에서 밀려나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10~20대 전유물이던 예능 프로그램이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진을 소구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장노년층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그 기폭제는 바로 2013년 방송을 시작한 세 개의 프로그램 tvN ‘꽃보다 할배’와 MBC ‘아빠 어디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꽃보다 할배’는 이전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볼 수 없었던 당시 70대 연기자,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을 고정 멤버로 출연시켜 예능 출연진의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꽃보다 할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예능 프로그램의 혁명적인 변화가 초래됐다. 중년뿐만 아니라 장노년 연예인들을 출연시키는 예능 프로그램이 붐을 이뤘고 예능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던 장노년 시청자들이 TV앞으로 돌아왔다.

‘꽃보다 할배’ 연출자 나영석PD는 “방송전 일부에서 예능에서 보이지 않았던 어르신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너무 올드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제작을 하면서 신선하고 재밌어 어느 정도 기대를 했습니다. 시청률과 시청자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한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영유아에서 어린이까지 나이 어린 출연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넘쳐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한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영유아에서 어린이까지 나이 어린 출연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넘쳐났다.

‘꽃보다 할배’가 예능 출연진의 연령대를 장노년층으로 확대했다면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나이 어린 출연진의 기회를 증폭시켰다. 특히 육아 관찰 예능을 표방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기에서부터 입학 전 아동을 전면에 내세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유아와 어린이 출연 프로그램의 양산을 이끌었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아빠를 부탁해’와 2014년부터 방송된 JTBC ‘님과 함께’는 중년 연예인을 전면에 배치시켜 중년 출연자 예능 붐을 선도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은 중장노년층의 연예인이 출연하는 경우가 급증했다. 또한, 중장노년층 시청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의 연령대 스펙트럼이 확장되고 특히 중장년층 출연자가 나서는 예능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최근 들어 리얼 버라이어티와 오디션 프로그램 일변도에서 벗어나 육아 예능에서부터 가족예능, 중장년의 생활을 소재로 한 예능까지 다양한 포맷과 성격,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진이 나서게 됐다. 여기에 최근 대중문화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 트렌드가 예능 프로그램을 강타하면서 중장년 연예인의 예능 출연이 급증하게 됐다.

10~20대의 TV 시청층의 이탈도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의 고령화를 촉발시켰다. 10~20대는 TV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접하기 보다는 웹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접하는 제로TV 세대다. 이 때문에 방송사에선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중장년층을 소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이밖에 오랫동안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로 활동하는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김구라 등 예능 스타를 넘어서는 20~30대 신예 예능 스타들이 배출되지 않은 점도 중장년층 예능인 전성시대를 구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다.

배국남 기자 knba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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