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꽃들 기자]

▲김희애, 엄정화, 김성령(좌측부터)(사진=JTBC, tvN, 뉴시스)

김희애(47)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엄정화(45)가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 김성령(47)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장서희(42)가 한류스타로 각광받는다. 유호정(46)과 김지호(40)는 홈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김희애, 엄정화, 김성령, 유호정, 장서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40대 여배우라는 점이다. 국내 방송가에서 40대 여배우는 주연에서 ‘누구의 어머니’라는 조연으로 밀려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40대 여배우들은 주연과 극의 중심에 선 캐릭터로 드라마의 승부수를 좌우하고 있다. 그 중심에 김희애가 있다. 김희애는 JTBC ‘밀회’에서 20세 연하의 20대 남성과 파격적인 사랑을 하는 주연 캐릭터를 맡아 숱한 화제를 낳으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tvN 로맨틱 코미디 ‘마녀의 연애’에서 기자로 분해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 주연으로 나서고 있는 엄정화 역시 독보적인 로코의 여왕 답게 능수능란한 연기를 뽐내고 있다.

‘추적자’ ‘야왕’ ‘상속자들’ , 이 드라마들에서 만약 김성령이 빠졌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그녀의 존재감을 역설적으로 절감할수 있다. 김성령은 드라마에서 강렬한 연기스타일과 개성적인 캐릭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주말 드라마나 홈드라마에서 유호정과 김지호는 단연 독보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최근 끝난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처럼 유호정은 일상성이 깃든 주부 캐릭터를 탁월한 연기로 소화해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김지호는 시청자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지능이 모자라지만 가족을 끔찍이 챙기는 순박한 여성을 연기해 호평을 이끈다. 40대 여배우로선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최고의 한류스타로 맹활약하는 장서희 역시 6월부터 KBS 2TV 일일극 ‘뻐꾸기 둥지’에 주연으로 출연해 40대 여배우 안방극장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처럼 40대 여배우들이 주연을 비롯해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은 안방극장의 주 시청층인 중년층 여성을 잡기위한 드라마들이 쏟아지는데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나오면서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40대 여배우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외주제작이 많아지면서 검증된 여배우를 선호하다 보니 40대 여배우 선호현상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방송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40대 여배우의 선두주자 김희애는 말했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힘을 얻고 가야할 방향을 잡는다. 나 역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길이 될 수 있도록 연기자로서 노력을 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