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26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명당에 지은 꿈의 집을 찾아간다.
◆종손이 지은 고택을 닮은 양옥
오늘은 명당에 지은 집을 찾는다. 첫 번째 집은 최고의 북향 명당으로 손꼽히는 맹사성 고택이 위치한 충청남도 아산. 맹사성 고택은 유명한 문인이 많이 나온 명당 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늘의 집이 맹사성 고택과 연관이 깊은 이유는 바로 오늘의 건축주 맹강렬 씨가 실제로 이 고택에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 또한, 강렬 씨 결혼 후, 가족들 역시 맹사성 고택 아래 십수 년을 같이 살았다. 그 기운 덕분이었을까 실제로 건축주 23대 종손 맹강렬 씨는 외고 교장 선생님으로 퇴임했고, 23대 종부 김민선 씨는 오십 넘어 대학과 대학원을 수석 졸업했다. 딸도 사위도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택에 추억이 많은 종손 부부는 명당에 지어진 고택 주변에 집을 짓기 위해 땅이 나올 때까지 20년을 기다렸다. 이유는 나고 자란 고향으로 반드시 되돌아와, 고택과 가장 가까운 땅 위에 집 짓고 살고 싶었던 것.
두 번째 집은 강원도 영월. 20년 전, 아내 미숙 씨 꿈에 나온 스님이 점지해 준 땅이라고 굳게 믿어 지금의 땅을 구매했다. 맹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풍광을 보며, 단번에 이곳이 명당이구나 생각했다. 실제로 이름난 지관부터 스님까지 이곳에 와보고, 생기 있는 터라고 이야기해 준 땅이었다. 그러나 계약 당시, 진입로 개설 조건으로 구매했으나, 소유주가 바뀌는 바람에 맹지에 집을 지을 뻔했다. 그래도 20년 전부터 농막을 설치하고 마을 생활을 했던 터라, 건축주 부부의 사연을 아는 이웃이 선뜻 자기 땅을 팔아 준 덕분에 개울 건너는 다리도 만들고, 경사가 가파른 진입로도 만들 수 있었다. 집 짓기 전부터 마음고생 많았다는 부부. 그런데 진짜는 흙집 짓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