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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인터뷰] 문상헌 음산협 부회장 "해외 판로 개척ㆍ저작권 선진 문화 전파 꿈꿔"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문상헌 한국음반산업협회 수석 부회장(비즈엔터DB)
▲문상헌 한국음반산업협회 수석 부회장(비즈엔터DB)

①에서 계속

문상헌 한국음반산업협회(이하 음산협) 부회장은 지난 1월 트로트아이TV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바쁜 와중에 새로운 중책을 받게 된 이유는 역시 음산협의 회원들 때문이었다. 그는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지금보다 더 잘게 시간을 쪼갤 수 있다고 말했다.

"기껏 음반을 제작해도 방송 기회 한번을 가지지 못하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트로트아이TV는 24시간 방송을 하는 채널인데, 우리 음산협 회원들에게 방송 출연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어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습니다."

문 부회장은 현재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대학원 광고미디어 MBA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12년 동안 음산협의 현안들을 해결하고, 문화체육관광부·콘텐츠진흥원·저작권보호원 등 대관업무를 도맡아 하면서 배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많은 이가 늦은 나이라고 말했지만, 음산협의 발전과 회원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선 피할 수 없었다. 이제 그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해외를 바라보고 있다.

▲문상헌 음산협 수석 부회장(비즈엔터DB)
▲문상헌 음산협 수석 부회장(비즈엔터DB)

"해외에서 소비하는 한국의 음원·음반의 양이 상당합니다. 회원들을 위해선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무시해선 안 됩니다. 음산협 내에는 이미 유튜브 전담 TF가 있고, 아마존·스포티파이와도 계약을 맺고 있어요. 제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입니다."

그는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나라가 아직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확고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나라에선 정품 앨범과 가품 앨범을 나란히 놓고 파는 경우도 봤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국제음반협회(IFPI)와 관련 MOU를 체결했고, 태국과는 곧 저작인접권에 대한 계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문화체육관광부, 현지 문화부 등과 협조해서 동남아 국가들에 저작권 선진 문화를 전파하고 싶어요."

문 부회장은 음산협이 저작권 보호의 사각지대가 있는 걸 알면서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선 불법 저작물에 대한 단속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선 온라인만큼이나 단속하고 있지 못한 현실을 지적했다.

▲문상헌 음산협 수석 부회장(비즈엔터DB)
▲문상헌 음산협 수석 부회장(비즈엔터DB)

"과거엔 불법 음반·음원에 대한 단속권을 음산협에서 갖고 있었어요. 2016년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생기면서 그 권리를 모두 이양했습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열심히 하고 계시긴 하지만, 아무래도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출판,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저작권을 보호·관리해야 해서 오프라인의 수많은 불법 음반을 현실적으로 모두 단속하는 것이 힘듭니다. 음산협이 오프라인 불법 음반 단속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면, 협회 살림을 안정화에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상헌 부회장은 앞서 언급한 음산협의 막힌 혈들이 뚫리기만 한다면, 현재 1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음산협이 500억 매출을 기록하는 협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진영 논리 없는, 오직 회원들을 위한 협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남미 등에서 판매되는 음반 매출이 몇천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외 판로를 개척하려면 어마어마한 비용을 내야 해요. 회원사들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음산협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산하 단체라는 이점이 있잖아요. 문체부를 통해 나라 대 나라로 접근해 해외 판매망을 갖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음산협이 회원사들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협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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