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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김혜수가 말하는 김혜수 [스타, 스타를 말하다]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

▲배우 김혜수가 24일 오전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차이나타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노진환 기자 myfixer@)

안녕하세요. 김혜수입니다. 영화 ‘차이나타운’(30일 개봉)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는데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어요.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예요. 저는 조직의 보스 엄마 역을 맡았는데요. 어설프게 기존 보스의 모습을 흉내 내기보다 여성성을 배제하고 새로운 캐릭터로 다가갔어요. 피부나 머리 상태가 위협적인 모습을 주기보다는 피폐한 모습이길 바랐고, 성별도 무의미하고 실제 나이도 가늠할 수 없는 인물이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차이나타운’은 저에게 엄청난 도전이었어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강렬하고 충격적이었어요. 엄마 역이 매력적이고 흥미로웠지만 결정하는데 망설여졌고, 꽤 오랜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어요. 쉽지 않았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 매력적이었어요. 대사 한마디 한마디의 중요성을 잊지 않으며 ‘우연히 엄마라는 인물을 마주치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했어요.

그 과정에서 상대역 김고은의 도움이 컸어요. 극 중 김고은이 연기한 일영은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져 차이나타운의 보스인 엄마를 만나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인물이에요. 개인적으로 김고은이라는 배우가 ‘은교’로 등장했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기존 배우와 다른 배우라고 생각했죠. 개인적으로 김고은 같은 외모를 좋아해요.(웃음) 시나리오를 보고 촬영을 진행하면 할수록 왜 김고은이어야 했는지 동의할 수 있었어요.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는데 현장에서 감동했어요. 자극이 됐죠.

‘차이나타운’은 여성 주체의 영화예요. 그동안 여배우가 전면에 나선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남자를 보조해주는 기능적인 역이 많았죠. 그래서 ‘차이나타운’은 정말 반가운 시나리오였어요. 곧 있으면 개봉을 하는데 우리가 목적한대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영화 시장에 남성 위주의 영화가 많지만 그럼에도 여성 영화,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기대를 거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 힘이 됩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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