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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세모자 성폭행 사건’이 던진 세가지 의미와 시선은?[배국남의 눈]

[비즈엔터 배국남 기자]'그것이 알고 싶다' PD저널리즘의 본질을 보여주다

(사진=SBS 방송 캡쳐.)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7월 25일과 1일 2회에 걸쳐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세모자 성폭행사건’은 이모씨(여)가 지난해 10월 29일 남편과 시아버지 등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씨는 자신과 두 아들(허모 형제)이 남편 허씨(목사)과 친정식구, 동네주민 등 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두 아들과 함께 혼음, 성매매 등을 강요당했다는 경악할만 한 내용을 계속 공개했다. 이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세모자를 돕고 진실을 규명하자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우 민감하고 충격적이며 선정적일 수 있는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인 사실 확인부터 철저히 해 이 사건이 조작과 거짓이라는 실체를 드러냈다. 또한 장기간 취재를 통해 사건 당사자인 이씨와 두 아들, 이씨의 전남편 허모씨, 친정가족, 성폭행을 가했다는 동네주민, 경찰 등 수많은 사람을 취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체적 사실을 전달해주면서 성폭행 사건을 사실이라고 굳게 믿었던 사람들에게 사건의 본질을 전달했다.

최근 들어 인터넷의 보편화로 허위의 내용, 그것도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실무근의 내용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제기되고 허위의 내용이 사실로 둔갑하면서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는데도 일부 언론은 사실을 전달하기 보다는 허위의 내용을 퍼나르기 급급해 피해를 증폭시키고 사실과 진실을 은폐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널리즘의 기본인 철저한 팩트 파인딩(사실추적)을 통해 실체적 접근을 시도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PD저널리즘의 존재 의미를 드러내 준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터넷을 통해 허위와 거짓, 사실 무근의 일방의 주장이 진실로 오도되는 미디어적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절감시키고 언론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드러내줬다.

또한 ‘세모자 성폭행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 다양한 분석과 제안을 제시함으로서 자칫 이 방송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흐를 수 있는 것을 피하고 시청자에게 유의미 한 시선을 제공했다.

(사진제공=SBS)

이씨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을 포함한 수많은 네티즌, 시청자들이 이씨와 두아들을 비난하며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전락시킬 수 있었고 그러한 현상들이 속속 드러났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제작진은 세모자 성폭행사건이 무속인 김모씨와의 연관성을 제시하고 가정 폭력의 문제 등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와 무엇보다 미성년자인 두 아들의 정신건강과 피해, 인권 등을 집중 부각시켜 시청자들이 세모자 성폭행 사건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을 보게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무엇보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에 대한 실체와 사실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사건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와 대안 제시도 잊지 않았다. 제작진은 이번 사건을 방송하면서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촉구와 힘없는 사람들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진실을 알리는 유통창구로 활용하는 인터넷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부작용을 줄이자는 당부를 거듭 강조해 의미 있는 의제를 설정하기도 했다.

배국남 기자 knba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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