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현아, “정열적인 빨강, 현아의 브랜드가 되면 좋겠어요” [스타 인터뷰]

[비즈엔터 홍샛별 기자]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1년 9개월 만에 세 번째 솔로 앨범 ‘에이토크(A Talk)’로 컴백하는 현아. 걸그룹 포미닛 현아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23일 만났다.

현아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빨개요’처럼 짙은 화장에 빨간 립스틱을 예쁘게 바르고 왔다. 현아는 그 어떤 색보다 빨간색이 잘 어울리고, 본인도 그걸 무척이나 잘 아는 듯했다.

빨강이라는 색은 현아에게 그 의미가 크다. 빨간색 의상을 입을 때마다 포미닛이 1위를 차지했다는 현아는 “빨간색은 내게 좋은 행운을 가져다준다”며 “평소 빨강이라는 색을 좋아한다. 빨간 립스틱, 빨간 매니큐어를 즐겨 사용한다”고 빨간색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빨강이 현아의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빨강은 정열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색이다”며 “그만큼 핫하고 뜨거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빨강은 양면성이 있다. 열정적이고 뜨거운 에너지를 가진 만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색깔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에 발을 담근 현아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포장되는 것에 부담을 느낄 법하지만, 현아는 씩씩하다. “나를 섹시하게만 바라보는 시선이 싫지만은 않다. 흡입할 수 있는 장악력이라는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일에 집중하고 있거나 운동할 때에도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무대에 집중하는 걸 알아봐주신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 가요계는 섹시 열풍이다. 너도나도 섹시 콘셉트로 중무장해서 무대에 오르는 여자 아이돌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어필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씨스타와 걸스데이도 현아의 앨범 발표 시기와 맞물려 방송활동이 겹친다. 이에 대해 현아는 “섹시한 걸그룹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더 주목받기 위해 과한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그저 내게 부족한 점을 찾아 조금씩 채워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제는 ‘이 구두에는 이런 포즈를 하면 좋겠다’ 혹은 ‘이 의상에는 이런 표현과 느낌이 어울리겠다’는 등의 나만의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섹시라는 콘셉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자신의 직업이기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현아는 단호히 말했다. 최근 공개된 ‘빨개요’ 티저 영상과 이미지는 노출과 선정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현아는 “음악적인 색깔이 묻어서 섹시를 표현하는 거라면 하는 게 맞는 거고, 굳이 나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색깔이라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을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아는 갖가지 루머에 시달렸다. 현아는 섹시 콘셉트를 하기 싫은데 소속사에서 억지로 시킨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를 전해 들은 현아는 “수위나 선정성에 있어서 부담되고 싫은데 억지로 시킨다면 그건 정말 나쁜 회사다”라면서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사람이 어딨겠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그는 “공인이니까 보여줘야 하는 게 있고, 만약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회사와 조율해서 좋은 역량을 보여줄 수 있으면 서로 좋은거다”라고 설명하면서 “내가 선택하는 거다. 음악도, 콘셉트도. 내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안 하는 게 맞다”고 루머에 대해 일축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랜 시간 루머와 안 좋은 소문에 시달려온 현아는 어릴 때는 많이 속상했단다. 하지만 지금의 현아는 마냥 서운하게 넘기기보다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나하나 마음 쓰다 보니까 내 자신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이런 내가 무대에 서면 누가 날 좋아해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니까 힘이 났어요. 이제 그런 걸 마음 쓰고 아파하기 보다는 내 일을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해요. 현재 날 좋아해주는 분들이 실망하고 떠날 일 없게요.”

어찌 보면 그런 루머는 현아의 양면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의 현아는 비교 불가의 섹시한 이미지를 풍긴다. 또래 아이돌 사이에서 독보적이다. 그런데 무대를 내려온 현아의 말투는 아기 같고, 어쩔 땐 순진무구해 보이기까지 하다. 이에 대해 현아는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 건 주변 영향도 크다. 어떻게 보면 나는 평범한 캐릭터”라고 말하면서 “헤어를 바꾸고 스타일링을 하고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다보니 섹시를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아의 이런 모습은 21일 첫 방송된 SBS MTV ‘현아의 프리먼스(FreeMonth)’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증명됐다. 현아는 깜찍한 캐릭터 인형에 열광하고, 멤버들에게 애교도 많은, 영락없는 또래 여자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제안했다는 그는 “무대 위에서는 섹시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하지만, 무대를 내려와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자신의 숨은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런 것보다는 3분이라는 무대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 대중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리얼리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 숨겨진 모습인 청순이라는 콘셉트에 도전해보고 싶지 않냐고 묻자, 그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하는데, 나보다 더 잘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굳이 해야하나 싶어요. 포미닛 때 시도해보긴 했어요. 그런데 팀 색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강한 게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청순이라는 콘셉트는 대신 예능이나 화보처럼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괜찮아요.”

현아의 컴백 행보는 여느 때와 다르다. 음원 공개에 앞서 음악 방송을 먼저 가진다. 25일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컴백무대를 치르고, 28일 타이틀곡 ‘빨개요’의 음원을 공개하며 29일 솔로 앨범 ‘A Talk’를 발매할 계획이다. 현아의 이번 목표는 무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는 “1위해서 안 좋을 사람 누가 있을까요”라면서 “그런 뻔한 목표보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는 게 우선이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 전부를 무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홍샛별 기자 byul0104@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