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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의 NOISE] '무한도전' 광희의 하차 요구를 바라보는 시선

[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지난 해 11월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던 노홍철. 그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책임을 지고 출연하던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벌써 5개월째 ‘무한도전’은 별다른 대안 없이 다섯 명의 멤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노홍철의 빈자리,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 그래서 결단이 필요했다. 이름하야 ‘식스맨’ 프로젝트.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이 새로운 멤버 ‘식스맨’을 뽑기로 했다.

물론 ‘식스맨’은 ‘무한도전’의 다섯 멤버의 투표로 선정되지만, 그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방영해 시청자들과 함께 검증하기로 했다. 6주간 진행된 ‘식스맨’ 프로젝트는 한 때 장동민이 새로운 멤버로 내정됐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확인되지 않은 일종의 ‘찌라시’라며 내정된 사람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설상가상 장동민이 과거 팟캐스트에서 ‘옹달샘’ 멤버들과 나눈 대화 속에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이 회자되면서, 파장은 점점 커져갔다. “그를 용서할 수 없다”“그가 ‘식스맨’이 되면 ‘무한도전’ 안 보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대중의 불만으로 표출됐다. 장동민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면서 그는 대중에게 사과하고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18일 방송에서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다섯 명의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 3명의 지지를 얻은 (황)광희가 ‘식스맨’으로 발탁됐다. 광희는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됐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광희의 ‘무한도전’ 출연을 반대하는 대중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방송직후 다음 아고라에서는 ‘예원과 같은 소속사 광희의 무한도전 식스맨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20일 오전 7시 현재 3860명이 광희의 ‘식스맨’ 참여에 반대 입장을 펼쳤다.

하지만 조금 이상하다. 본질적인 문제와 거리가 있다. 광희의 자질 문제가 아니라 예원과 같은 소속사라는 이유에서 그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광희의 ‘식스맨’ 발탁과 예원의 ‘띠동갑 과외하기’ 논란은 별개다. 같은 소속사에 속한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진 하차를 종용 받을 이유는 없다.

광희는 그 동안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로 활동했고,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망가지는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그는 가수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약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난 노래를 잘 못한다”“내가 노래 부르는 소절이 없다”“노래 중에 내 파트는 아주 조금뿐이다” 등의 발언으로 대중에게 재미를 줬다. 그만큼 광희는 자신의 솔직함을 무기로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다. 소위 말해 제국의 아이들은 뜨지 못했지만, 임시완이 드라마로, 광희가 예능으로 뜰 수 있었던 것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광희는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스타킹’의 패널로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노력 덕분이다. 대중이 그 노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할 수 있었다.

‘무한도전’의 ‘식스맨’ 프로젝트 참여도 그에게는 도전이었고 기회였다. ‘식스맨’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예인들은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되고자했다. 모두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 그가 불굴의 의지와 노력 끝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마음을 샀다.

우린, 그의 꿈마저 뺏으면 안 된다. 그가 노력했던 결과가 이제 발현될 때다. 전진은 ‘무한도전’에 합류하면서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고 포기할까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진심이 통한다는 생각에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 넘어져서 다치고 무릎이 깨져도 그는 웃었다. 6개월이 지나자 시청자들은 전진을 ‘무한도전’ 멤버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광희도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되면 노홍철과 비교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광희 카드가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평가와 판단을 잠시 유보하고 그저 광희의 활동을 지켜보면 어떨까. 진심은 통한다고 했다. 광희가 ‘무한도전’에서 진심을 다한다면, 그와 둘러싼 논란은 점점 수그러들 것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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